책 제목 : 출판사를 사로잡는 책 쓰기 비밀
저 자 : 권병두, 류대국
이제 곧 12권 째 책이 나온다. 가제는 ‘도움도 실력이다/도움의 미학’
그런데 요즘들어 겨우 책을 쓰는게 무언지 조금 알듯하다. 그리고 이제껏 쓴 책들에 대한 황송함이 많이 든다. 황송한 마음에, 앞으로 더 잘 쓰자는 마음 다짐으로 책 쓰기에 관한 책,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는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았다. 저자가 편집자 출신이고, 잘 아는 후배라서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통화를 하고 책을 사들었다.
편집자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다 수 있다.
“저자는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뭐가 다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만일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 당신의 원고에 있다면 1) 숨겨놓지 말고, 2) 그걸 전체 컨셉트로 잡고, 3) 자꾸 되풀이하여 강조하여야 한다”
“차별화는 중요한 게 아니다. (......) 차별화보다 더 중요한 건 ‘느낌’이나 ‘믿음’과 같은 것이다.” --> 이건 실물 마케팅에서도 충분히 써먹을 만한 말이다.
“이 책이 왜 필요한 지 설명하는 목차는 빼라” -> 맞다. 독자도 서점에서 책을 뽑을 때 왜 그 책을 들었는지 이유를 안다. 자기의 욕망을 아니까!
“디테일한 목차 잡아보기”
이것이 요즘 내가 좀 더 신경 쓰는 대목이다. 이전까지는 대략적인 목차를 잡고 써가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가며 썼는데, 이제는 구체적인 목차를 잡고 거기에 들어갈 내용까지 대략 구체화시킨다.
녹취하기 – 글쓰기는 힘들고, 분량은 채워야 할 때
“이 방법은 다른 책에서도 나온 것으로 기억해. 녹음기를 틀어놓고 강의하듯 말하는 거야. 청중 앞에서 하는 방법도 좋고, 혼자해도 좋아. 녹음한 내용을 문장으로 풀면 1차 작업이 끝나지” --> 꽤 괜찮은 방법이다. 기왕에 제목으로 잡았다면 개념은 잡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써가려면 한 줄로 끝인 경우가 많다. 쉽게 시작했다가 하루 종일 한 줄 쓰고 마는 때가 많은데 이럴 때 이런 방법을 쓰면 시간 낭비를 줄이겠다.
저자가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하는 과정에 대하여도 꽤 자세하다. 저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글을 쓰는 것보다는 출판사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내 책도 수십 번 퇴짜를 맞은 게 여러 권이다. 이전에는 출판사와 저자 간의 관계에 대하여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 없었다. 특히 새로 책을 쓰고자 하는 잠재 저자들이 참고할 만하다. 하지만 너무 구체적이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알면 알수록 무대포로 달려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편집자로 오랜 생활을 한 친구가 낸 책이라 바로 사서 바로 읽었다. 여러 가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받기를 기원한다.
http://www.yes24.com/24/goods/54532690?scode=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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