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년대 한국에서의 정치사회적인 민주화 이후, 90 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 문화적 민주화 ” 의 결과로 ‘ 문화한류 ’ 가 탄생하게 되었다. 민주화 이후에 성립된 성숙된 언론 출판문화는 작가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충족시켜준 것이다 . 한류가 최고조로 발전하던 시기에 는 개발지상주의 전통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서 전통과 반전통이 대립과 조화를 이루고,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충돌과 조화, 이에 따라서 유가적인 획일화에 대한 반사( 反思) 와 반유가적 다원화적인 사유가 작품을 통해서 다양하게 체현되고 있었던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다 . 아울러 국가마다 문화적인 배경이 다른 문화소비자들은 자기의 ‘취향’과 시장의 ‘특성’에 따라서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중국에서의 설문조사 및 대만에서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중화권 지역의 ‘ 문화한류 ’ 추종자들의 취향은 스토리텔링이 가장 지배적이다 . 그 다음으로 멋진 배우의용모와 연기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문화한류’ 열풍의 주역은 여성들이다 . 이들은 대부분 1990 년대부터 고등교육을 받은 고학력 직업군들이며 , 국문과와 문예창작학과가 약 50% 비율을 차지하며 , 기타학과도 약 50% 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 학문적 분류에서는 인문학교육이 ‘ 문화한류 ’ 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위주의 드라마 작가들은 ‘문화한류’ 의 유행에 크게 공헌하였을 뿐만 아니라 , 대내적으로 도 드라마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한국사회의 변혁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 21 세기 디지털 문화시대에 사회적인 변혁에도 주도적이지 못하였다. 특히 드라마 위주의 ‘ 문화한류’ 전파와 생산에 있어서 능동적이지 못했다는 면에서 보면 현대 사회에서 남성의 역할은 제한 적인 것으로 보인다 . 이에 비해 여성들은 유연한 사고와 탈근대적인 철학으로 한국사회의 보수성과 낙후된 관념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안방에서 TV 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진보성을 견인하였고 , 이를 통해서 한류 열풍을 세계로 유행시킨 ‘ 소프트 파워(softpower) ’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실 한류의 유행은 폐쇄적인 시스템 보다는 개방적인 시스템 , 남성위주·권위주의 사회보다는 양성위주·민주적인 평등한 사회 , 유가적인 획일화된 문화보다는 탈유가적인 다원화된 문화, 하드웨어를 중시하는 정책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정책 속에서 태동되었다. 아울러 전통적인 질서의 고수보다는 기존질서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 이러한 전통과 반전통의 대립과 조화를 토대로 한국사회의 다양성과 개방을 추동하였고, 한류문화는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한국대중문화의 다원화와 혼종화를 가속화시켰으며 경쟁력이 강화된 ‘문화한류’라는 새로운 열풍을 만들었던 것이다 . (출처 :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문화 한류의 계시와 의의, 박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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