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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관련

국제 통상이론과 협상실무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면서

 

 

국제 통상이론과 협상 실무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로 조세일보에 매주 썼던 칼럼 내용들을 재정리해가며, 국제정치학 분야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무역과 정치는 뗄레야 뗄수가 없으니까요.

 

사례로 들 상품은 제가 생산하고 수출했던 양말과 수입하고 있는 신발로 하려고 합니다.

수강생들에게 신발과 양말을 직접 만지게 하면서 원가 구성과 생산에 따른 설비, 숙련도, 소재의 특수성 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각 산업단계별 기술과 소재 생산 기술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에 어떻게 적용되는 가를 제가 질문하면서 답변하게 하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아디다스가 직원없는 신발 생산 공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인간이 필요없는 생산의 시대가 온다는 뜻입니다. 신발이 보기보다 까다로워 사람 손이 많이 가는 품목이거든요. 아마 자동차보다도 고용인원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말은 가내 수공업 형태의 생산구조를 보입니다. 중국에서 대량생산한다고 해도 인건비 때문에 더 저렴한 베트남 등 동남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에 생산공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발과 관련된 제품인데, 첨단 생산과정으로 가는 신발과 19세기적 생산 방식이 거의 유지되는 양말은 잘만하면 꽤 이 과목에 맞는 품목들이 될 것 같습니다.

 

토론대상 국가는 4개 체제로 합니다. 미국, 중국, 한국, 그리고 개발도상국. 원래 중국은 계획에 없었지만, 개방체제도 폐쇄체제도 아니면서,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그러면서 규모로 믿고 무대뽀로 밀고 나가지만, 다른 국가들이 무시 못하는 특성 때문에 추가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인간대 인공지능이 협력 또는 경쟁 관계인지를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꽤 재미있을, 그리고 준비는 많이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가르친다기 보다는 실무 전문가들과 문제를 매 시간 던져주고 같이 질문과 대답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