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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북리뷰 : 국회의원 사용법, 정청래

책 제목 : 국회의원 사용법
저자 : 정청래
 

 


난 국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그러듯이. 그래서 대통령제의 대안으로 대의민주주의를 말하는데, 지금의 국회라면 그건 개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난 국회의원에 대해서 얼마나 알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꽤 재미있다. 특히 좋은 국회의원 골라내는 방법은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내용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좋은 국회의원을 골라내는 방법
* 좋은 국회의원 유형
- 일단 맡으면 잘하는 다크호스 형
- 욕망과 경쟁을 넘어선 인품 리더십형
- 다른 일도 잘하는 TV 토론형
- 안전한 개혁에 만족하지 않는 불굴 소신형
- 당의 수권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스마트한 정책통형
- 권력의 보복이 두려워도 용감무쌍 당성형
- 여러분의 따듯한 배려를 부탁하고픈 현장형
- 논란이 있는 곳에 몸을 던지는 거침없이 모든 이슈형

* 나쁜 국회의원 유형
- 적도 없고 동지도 없는 국회의장형
- 국민보다 형님이 중요한 형님동생형
- 국회 출입기자도 잘 모르는 직업형
- 현장에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중진·상층형
- ‘허전하거나 왕년파거나 명불허전형
- 센 사람만 쫓아다니는 동아줄형
- 당대표 뒷줄 어깨걸이 양쪽을 차지한 카메라빨형
- 의외로 많은 노심초사 초딩형
- 국민 입장에서 정말 쓸모없는 관료출신형
- 당론 위배를 업으로 삼는 청개구리 해당행위형
- 주제파악을 못하는 권위주의 갑질형
 
그런데 뒤 쪽의 대통령 선거 이기는 법에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읽어볼 필요가 없다. 차라리 이 부분이 없었다면 난 정청래를 다시 보았을 것이다.
요즘 정치를 보면서 왜 야당은 한번도 박근혜대통령과의 선거에서 이겨보지 못했을까?’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전여옥은 할머니들이 그 어린 것이 얼마나 고생했겠어~’라는 동정심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있지만 다른 점들도 많았다. 대통령선거에 대한 분석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제2의 박근혜가 나와도 야당이 이길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에 한국의 선거는 가장 훌륭한 후보를 뽑기보다는 덜 나쁜 놈, 덜 무능한 놈을 뽑는 선거이다.
 
노무현을 분석하는 데는 무지하게 인간적이고 능력 있는 대통령으로 이야기했다. 그런 노무현을 탄핵하고자 주도한 사람들은 새천년민주당의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이었고,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보다 더 깠던 언론이 한겨레 오마이뉴스였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인격이 바뀌나?
 
저자에게 한 마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시고 싶으면 내 표를 가져가면 된다. 노태우부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내가 찍은 사람이 모두 다 당선되었으니까.
 
이런 말하면 사람들은 나보고 줏대 없다고 하기는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