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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연습하면 좋아진다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자



우리는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는 데, 감사하다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오히려 섭섭해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나에게 보상을 받자고 도움을 준 것은 아니지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면 기분이 좋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도움을 받는 이에게 전해졌음을 오히려 감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해야 할 일이 생겼다는 것은 ‘당연하게 올 것이 아닌 것이 나에게 왔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주는 사람도 힘들게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설령 그 도움이 당연히 와야 했어도 받은 사람은 감사해야 합니다. 종교에서는 고통과 불행조차도 감사하라고 하는 데 사람이 나에게 준 도움에 감사하는 것은 의무이자 은혜를 갚는 일입니다. 단순히 ‘감사’란 단순히 고맙다고 말하는 것 이상입니다. 남에게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고 활기차고 긍정적인 감정을 더 자주 경험합니다. 뿐만 아니라 ‘은혜를 모른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모욕입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

1.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표현하자

2. 그의 도움을 받았음을 널리 알리자

3. 연습하자, 싫어할 사람 없다.


1.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표현하자

일상에서 주고 받는 도움은 아주 거창한 게 별로 없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있는 돈을 빌려준 것이고, 마음이 있는 사람을 마음을 빌려준 것이고, 시간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빌려준 것입니다. 그들이 감내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나를 도와준 것입니다. 그럼 감사하는 마음도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이 거창해야 하거나,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표현이 어렵습니다. 거창하게, 정식으로, 남들에게 표나게 감사를 표시하려다 보면 마음에 부담이 가고 차일피일 이루게 됩니다. 그러다가 고맙다는 말을 해야할 시점이 너무 지나가면 오히려 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거창한 도움을 받았으면 나중에 더 크게 감사의 표시를 할지언정 일상에서도 상대에게 내가 고마워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게 좋습니다. ‘고맙다’고 말하는 데 시간이나 노력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내가 돈이 없으면 밥 같이 먹을 때 '고마워'라고 하면 되고, 시간이 나서 산에 같이 갈 때 옆 자리에서 '고마워'하며 되는 거에요. 그게 안 되면 손이라도 꼭 잡으면서 마음을 전하면 됩니다. 편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늘 특별하고 늘 같이 오랜 시간을 지내야 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그저 평범한 시간들의 계속입니다.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도 그 안에서 늘 하면 됩니다. 자꾸 표현하다 보면 일상이 감사해지고, 세상이 즐거워집니다. 


2. 그의 도움을 받았음을 널리 알리자

성경에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도움 받은 것은 알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움을 준 사람에게 폐가 될까 봐. 그런데 그 성경의 말씀은 내가 행했던 착한 일을 스스로 자랑하며 으스대지 말라는 말이지, 도움을 받은 사람마저 입 싹 닫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그런 말을 하면 정말로 그가 어색하거나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없는 곳에서,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그의 도움 받았음을 말하면 어떨까요? 그건 내가 아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을 좋아함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칭찬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임을 알리면서, 나 스스로를 높이는 길이 되기도 하지요. 내 주변에서 나를 도와줄 사람이 이렇게 많을 만큼 '나도 괜찮은 놈'이라는 걸 은근히 말하는 겁니다. 그럼 내가 아쉽게 남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더 많은 사람들이 꽤 괜찮은 놈인 날 도와주고 싶어 하고 사귀고 싶어 합니다. 없던 일을 남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받을 것을 받았다고 말할 뿐입니다. 그걸 감사한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속으로도 감사하고, 겉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게 늘 감사하며 살다보니, 더 많이 감사해야 할 일들이 따라오더라고요.


3. 연습하자. 싫어할 사람 없다. 

자기 속 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깊은 속에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부류들이 '겡상도 문딩이'들이지요. 그 문딩이들은 자기가 말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려니 합니다. 옛날에는 겡상도 문딩이들의 깊은 속을 누구나 알아주었습니다. 지금도 문딩이라고 하면 '그 말없고 속 깊은 사람'하고 인정합니다. 문제는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지를 모두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전국의 사람들이 마구마구 섞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서울 찍고 부산 찍고 광주 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누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쁜  세상입니다. 자기 속마음을 자기가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몰라요. 모두 자기 삶에 바빠서 남의 삶과 생각을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자꾸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고마운 마음도 자꾸 표현해야 합니다. '고마워'라고 말로 자꾸 하고, 글로 자꾸 쓰고 하면서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고마워할 때도 진심이 쉽게 우러납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기분 나빠할 사람 없습니다. 설령 잘 못쓴 말이라 하더라도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움을 받아서 고맙기도 하고, 고마워하니까 도움을 받기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의 절실함을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의 도움일지언정 고마움은 자꾸 표현해야 합니다. 어쨋던 상대는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기왕이면 도움을 준 사람에게 나의 감사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다 아는 데 정작 도움을 준 사람이 모르면 소용이 없지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 좋은 평가를 받고,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제3자로부터 자기에게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고 자기의 도움이 헛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게 합니다. 이렇게 '고마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려고 노력하니 좋은 점이 여럿 있습니다.


(곧 나올 '도움의 미학/도움도 실력이다 와 연관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