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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 : 다크투어

 

책 제목 : 다크 투어
저 자 : 김민주

 


 
다크투어 : 우리 인간이 과거에 저지른 나쁜 악행이 벌어졌던 곳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현지인에게서 듣고, 동행인과 토론하고, 스스로 반성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어두운 역사를 반면 교사 삼아 뼈져린 교훈을 배우는 여행. --> 내 돈과 시간을 들여서 굳이 우울해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우울한 곳도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가는 가에 따라 오히려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이다. 옛날에 한국의 장례식을 축제의 마당으로 그렸던 영화도 있었다.
 
다크투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 :
1.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설과 이동이 많아질수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부상자, 사망자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2. 전 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이 크게 팽창한 것도 한 몫했다.
3. 관광객이 늘어나고 관광산업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지자체들은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다크 투어 관광지를 개발했다. ---> 이제는 즐거운 관광의 한계가 오지 않았나도 싶다. 즐기다 즐기다 못해 이제는 공포와 슬픔마저 즐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뻐할 때도 슬픈 날이 올까봐 걱정하는 인간의 두려움을 미리 만들어 주는 관광같다.
 
내가 가본 해외 다크 투어 관광지 :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가보았다. 사람을 가두었던 감옥과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를 실감나게 하는 해골 탑. 그야말로 그 곳에 가면 해골이 차고 넘친다. 무려 200만명 이상의 캄보디아인이 크메르 루즈 정권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역사적으로 외국과의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자국의 군대나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람의 숫자가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간은 절대로 합리적이지 않다. 터무니없는 전쟁이나 학살이 너무 쉽게 일어난다. 그리고 거기에 세뇌된 인간은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내가 가본 국내 다크 투어 관광지 :
서대문 형무소에 가보았다. 그래도 사형장에는 들어가기 싫었다. 왠지 갇히고 억울한 죽음을 당할 것같은 기분이 내내 들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의 근대에 벌어졌던 사건들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책도 여행도 그런 쪽은 잘 가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서울의 근대사 다크 투어를 개발했다. 5시간 이내에 터벅터벅 도보로 갈 수 있거나, 전절.버스로 2-3개 정거장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다. 책에서는 한양 종묘 사직 길, 대한 제국 길, 서울 남촌 길, 서울 서대문길, 서울 용산 길을 소개하지만, 이외에도 몇 개가 더 있다. 전부터 이야기는 들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정말 같이 다니며 그 길들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더듬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부분보다 서울 다크 투어 길을 읽어가면서 서울이나 지방에서 이런 관광을 개발하면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이트 투어 (bright tour)가 있다면 어떤 역사적 사실들이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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