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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환경

(보도자료) 무역은 진흥해도 무역업은 무시하는 무역진흥 정책

(보도자료)
무역은 진흥해도 무역업은 무시하는 무역진흥 정책

한국은 무역진흥공사,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등 무역을 진흥하는 기관이 많고, 실제 실행되는 정책의 양과 질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렇지만 온전히 무역만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무역업체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고, 또한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위주의 수출지원 정책 때문이다. 코트라에서 행하는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시장개척단 참가지원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청에서 하는 거의 모든 정책은 ‘제조업체 우선’이라는 꼬리가 붙어있다. 젊은 청년 무역 스타트업의 진입을 막는 큰 장벽이다.

무역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모임인 ‘무역 무작정따라하기’ 카페의 회원들은 최근 힘을 합쳐서 해외 전시회와 시장 개척단 등에 참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예 무역 현장에 참여하기에 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우선 시장성이 있는 상품을 찾는 것이 어렵다. 그 이후 그 상품의 제조업체와 유대관계를 맺기는 더욱 어렵다. 해당 산업에 오랜 기간 종사하고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제조사는 아직 젊기에 사회나 무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무역 업체 간의 간격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간격만큼 넓은 것은 전시회, 시장개척단, 지사화업체 등 오프라인 해외 시장 개척 수단에 참가하기 위한 장벽이다. 대체로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생산 설비를 갖춘 제조업체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재의 경우에는 이베이나 자체 쇼핑몰과 같은 온라인 매체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재든 소비재든 정식 수출하려면 여전히 상호 대면하여 상품을 평가하고, 사람 간에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인 오프라인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제는 오프라인 해외 시장 개척 수단에 무역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참여가 거의 막혀 있다.

수많은 수출지원 정책이 있고, 청년 해외 취.창업 정책도 있고, 무역협회와 각 대학에서 청년 무역 창업을 위한 교육은 많다. 그러나 청년 무역 창업자를 위한 정책은 전무하다. 정부와 무역 지원기관에서 하는 무역 창업, 해외 취업 교육을 받고 충만한 자신감으로 현업에 뛰어든다.  막상 이들이 무역업 창업을 하면 모든 정부지원에서 소외되는 것은 물론이고 참여조차 제한되는 아이러니를 겪는다. 요즘의 청년들은 일찌감치 부터 해외여행, 장단기 해외 연수, 해외 유학 및 해외 여행 등을 통해서 외국의 친구들과 상당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반면에 웬만한 제조업체도 전 세계 골고루 모든 나라에 판매망을 갖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설령 ‘해외 영업 부서’를 보유한 제조사도 젊고 열정 있으며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청년 무역 창업자와 협력할 여지가 많다. 제조를 하고 현재 해외 수출을 하는 업체라도 전 세계의 모든 나라를 동일하게 영업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업의 의지와 실제 수출하는 지역 간에는 공백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공백을 무역업을 하고자 하는 수 만명의 청년들에게 메워가도록 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타트 업이라는 게 IT 업계에만 통용이 된다. 무역업 또한 지식산업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스타트업과 같은 지원은 전혀 없다. 현재의 중국을 보거나, 과거 한국 경제의 발전을 보면 오퍼상, 즉 무역업체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수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책에 비례할 무역업 진흥 정책도 고려해보아야 할 때이다.

    (첨부 : 참가사를 제조업으로 한정하여 무역스타트업의 진입을 제한하는 공문들)

본 보도자료는 2016년 12월 16일부터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