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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의 생각

세상에서 물건 값이 가장 싼 나라는 어딜까요?

세상에서 물건 값이 가장 싼 나라는 어딜까요?

 

제가 무역을 한 30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바이어들을 만나 상담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가격 흥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나라가 가장 값이 쌀까요?



 

우선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빅맥지수입니다. 맥도날드 매장이 있는 전 세계의 햄버거 값을 비교한 것이지요. 2017년 기준으로 보면 스위스가 가장 비싸고 미국은 6위 한국은 25위군요. 같은 빅맥인데도 스위스는 한국보다 거의 두 배정도 가격에 팔립니다. 이 빅맥지수는 그 나라 사람들의 인건비, 임대료 등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베네수엘라, 브라질이 미국보다 더 비쌉니다. 그러니까 가격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한두가지 숫자만 가지고 비교할 수없다는 게 나옵니다.

 

그럼 저처럼 무역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가요?

그동안 만났던 바이어들 중에서 홍사장, 우리는 돈이 넉넉하니 좀 비싸게 값을 불러도 되?’하는 바이어는 정말로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나라에 똑같은 가격을 부를 수는 없겠지요. 나라마다 사는 수량과 빈도가 다르니까요. 물건과 상황에 따라 변하기는 하겠지만, 자동차로 예를 들어볼까요?

 

, 마침 한...중의 자동차 가격을 비교한 분이 있네요.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아우디, 벤츠 BMW입니다. 독일의 내노라하는 브랜드들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월등하게 가격이 저렴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보다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차들이 독일내에서 미국보다 비싸게 팔리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독일내 벤츠의 가격은 미국 벤츠보다 꽤나 비싸게 팔립니다. BMW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한국의 현대나 기아가 미국에서는 싸게 팔고 한국에서는 비싸게 판다고 불평하지만, 그건 한국 소비자만이 그런게 아니고 독일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미국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니까 미국에 팔지 못하면 자동차 공장들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경쟁도 가장 심한 나라가 미국이고요. 그래서 미국에 일단 팔고 다른 곳에서 이익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팔아봐야 2017년 기준 182 만대이지만, 미국은 1733만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