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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과 문화

한류 문화와 마케팅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한류시대가 주로 인기 드라마와 영화 중심의 콘텐츠 수출 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2000년부터 한류 2.0 시대에는 콘텐츠의 확장과 진출 지역이 다양화되면서 한류와 연관된 상품 수출이 본격화되었고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 전 달 매체의 발달로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한류 3.0 시대에는 한류 콘텐츠 자체가 상품화되고 한류 상품을 파생시킬 뿐 아니라 그 상품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있고, 기업의 문화마케팅 활용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으 로 경영활동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해외 수출기업에게 한류를 활용한 문 화마케팅은 그 어느 때 보다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한류가 우리나라의 중요한 수출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이해 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일단 한류와 연관되어 수출이 이루어진 이후에 는 상품의 품질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여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중동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지역마 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류 및 스타의 광고가 상품 구입에 미치는 영향도 지역별로 상이하다. 따라서 한류 상품의 수출전략에는 반드 시 공략하고자 하는 국가의 문화, 상품에 대한 선호도, 소비자의 성향 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보다 심층적인 지역별 한류 상품의 시장진출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문화마케팅의 활용과 관련하여 중소기업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 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주로 스타 마케팅에 집중되 어 있었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한류를 상품 수출에 활용하는 방법은 제한 적이었다.

 

그러나 한류 3.0 시대에서 한류 콘텐츠가 전파되는 각종 커뮤니티와 SNS라 는 새로운 툴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할 경우 중소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류와 관련된 자체 조사와 마케팅 전략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복합 문화공간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시장진입 전략도 필요하다. 최근 한 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단순히 K-Pop을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를 배 우고자 하는 교육 열기도 높다. 따라서 K-Pop 등을 전수하는 엔터테인먼트 교육기관 을 설립하거나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 설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류와 연계한 시장진입을 추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국이란 국가, 또는 정부 지원이란 성격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프랑스 등 유럽과 같은 문화 선진 국일수록 문화상품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 다. 프랑스의 경우 자국 문화시장 보호심리와 문화적 자부심이 높아 헐리우드 영화들 이 프랑스에 진출할 때에도 비슷한 논리를 펼쳤었다.

 

따라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시 장 확대를 추구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정부 주도의 또는 기획된 이미지를 배제할 필요 가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유통환경의 변화에 맞춘 플랫폼 활용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최근 K팝 열풍을 살펴보면 유투브, SNS 등과 같은 인터넷 미디어 및 플 랫폼을 통한 확산이 두드러졌다. 한류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하여 기업의 상품을 연계 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최장우, 한남대, 무역연구 제9권 제7호 2013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