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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환경

한국 무역은 꾸준히 발전한다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를 게 한국이라는 나라이다. 정상이 비정상이고, 비정상이 정상이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 시각)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날 출국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조세일보. 2017. 9.26)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2012년 이후부터, 아니 남북한 사이에 6.25 전쟁이 일어난 이후로 한반도에서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냥 바람이 아니라, 맨날 총과 대포를 쏴가며 말로는 서로를 멸망시킬 태세이다. 지금도 그렇다. 북한은 핵무기를 실험하고, 곧 수소폭탄을 실험하겠다고 큰 소리를 친다.

 

미국은 절대 안 된다며 항공모함을 보내고, 전략 폭격기를 보낸다. 선전포고를 한 거라고 김정은은 대들고, 미국은 그게 아니라고 한 발 뗀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 이랬다면 한반도는 벌써 불난리가 났을 것이고, 국민들은 밥도 못 먹고 헐벗은 채로 길거리를 헤매며 구걸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뭔 일이 나든 간에 늘 발전해왔다. 천안함이 터져도, 핵 실험을 해도, 연평도 해전이 벌어져도 마치 별 일이 아니라는 듯했다.

 

올들어 한국의 수출입은 오히려 늘어났다. 전년대비 1-8월까지 수입은 19.8%, 수출은 16.4%가 늘었다. 한국이 수출 주도형 국가인 것은 맞다. 수출입의 증감에 따라 한국의 경제가 출렁인다. 2017년 수출입이 늘어난 것은 여전히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잘 적응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선도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이 사드보복을 하면서 한국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문화 산업의 교류를 방해하고 있어도 성장을 멈추고 있지는 않다. 워낙 한국 사람들이 위기에 익숙해서 그런 면이 있기는 한다.

그런데 또 하나의 불가사의가 있다. 한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이야 뭔 일이 터져도 도망갈 구석이 없기 때문에 체념하고 한반도 안에서 열심히 산다고 하자. 그럼 한국에서 사는 외국 사람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말 폭탄이 오간다. 이 둘의 말로라면 벌써 한반도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도 난리가 나야 정상이다. 그런데 피난 간다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 안에 사는 외국인도 한국은 떠났다는 보도를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 경우를 보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