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역과 문화

한류와 국가브랜드의 관계

 

 

가. 한류와 국가브랜드의 관계

 

기존 연구를 검토해보면 한류 이용 경험과 한국에 대한 국가이미지

는 대체로 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음.

 

이러한 정적 관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능성을 내포. 1) 한류의

국가이미지 촉진; 2) 국가이미지의 한류 효과 부양; 3) 양자 공존 또는 상관관계의 존재

. 한류의 국가이미지 촉진(배양 효과 - cultivation effect)

 

Gerbner(1998)는 특정 대중매체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그 매체가 담고 있는 폭력, 성차별 등과 같은 가치체계까지 습득하게

됨을 지적하고 이를 배양 효과(cultivation effect)”라고 칭함.

 

이 효과는 대중매체 중에서도 특히 텔레비전이 청소년과 어린이들에

게 미치는 영향을 잘 설명한 대중매체 이론의 대표격으로 꼽힘. 예를

들어, 살인과 범죄 장면이 많이 들어있는 텔레비전 시리즈를 자주 시

청할 경우 세상이 폭력과 범죄로 가득 차 있다고 인식하는 이른바

비열한 세계 신드롬(mean world syndrome)’에 빠지게 됨.

 

동남아 지역에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한류 팬 집단을 고려해보면,

들이 한국인, 한국 문화의 가치체계에 강하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의 조사결과(2011) 역시

이를 강하게 뒷받침 하고 있음.

 

 

. 국가이미지의 한류붐 견인(후광 효과 - halo effect)

 

국가이미지는 특정 매체의 수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종의 브랜

드 파워를 가지게 됨.

 

우리가 개발도상국 시절, “일제라는 점 하나로 전자제품을 비싼 가

격이라도 믿고 구입하였듯이 특정 나라에 대한 신뢰(trust), 공신력

(credibility) 부여, 믿음(belief)은 그 나라에서 온 사람과 제품에 대한

선호를 창출

 

이런 심리적 기제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부여함으로써 복잡

한 고려 단계를 단순화 시킬 수 있는 인지적 비용 절감 효과를 초래

하게 되며, 인간의 인지적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레 등장하는 현상임.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전자제품, 핸드폰, 자동차 등 기술적

선진도가 압도적인 현상은 우리나라의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촉진하

기도 함.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한류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인

물들에 대해 막연하면서도 설명하기 어려운 호감(liking)을 불러일으

키는 경우가 바로 후광 효과가 작동하는 사례라고 말할 수 있음.

. 한류-국가이미지 간의 동조 /상관 효과(coupling / correlational

effect)

 

한류와 국가이미지 간의 관계는 선후 혹은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어

렵지만 서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

 

이러한 동조성(coupling effect)은 현재까지 누적된 한류, 국가이미지

관련 데이터에서 대체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

 

동조성이 일어나는 이유로는 우리나라의 경제 및 문화 발전이 대체

로 한국 미디어의 해외 진출과 함께 증가해왔기 때문이라고 판단됨.

 

이러한 동조성은 항상 일어난다고 보기는 어려움. 예를 들어 일본의

오랜 경제난과 지진, 쓰나미 등 재해로 인한 국가이미지의 손실은 정

밀기계,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분야에서 일본이 갖고 있는 공신력을

크게 손상시키지는 못하고 있음. 동조성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임.

 

동조성은 일면 단순한 선형 상관관계로 판단하기 쉬우나, 사실 특정

국가나 문화에 대한 이미지가 대인간 채널, 매스미디어 채널, 소셜미

디어 채널 등을 통해 다자간 커뮤니케이션 관계 속에서 형성됨을 고

려할 때 그 바탕에 있는 동적인 속성을 파악할 때 비로소 제대로 이

해할 수 있을 것임.

 

(출처 : 한류를 통한 국가이미지제고방안, 김장현 하와이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