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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과 문화

K-POP 유튜브 동영상 2011년 235개국 23억 번 조회

K-POP 유튜브 동영상 작년 235개국 23억 번 조회

[JTBC] 입력 2012-01-02 오전 3:02:00 수정 2012-01-02 오전 11:06:04

“뼛속부터 넌 멋졌어 … ” 우간다·남극서도 본다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를 움직였다. 지난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K-POP 동영상을 조회한 횟수가 약 23억 회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2011년 유튜브의 K-POP 동영상 조회수 자료(SM·YG·JYP 엔터테인먼트 기준)에 따르면, 유튜브에 올려진 K-POP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등 각종 동영상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세계 235개국에서 22억 8665만여 번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K-POP 열풍은 지난 한해 동안 급속히 세계 속을 파고들었다.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에 국한돼 있던 K-POP의 인기가 유럽·북미·남미·중동 등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유튜브의 K-POP동영상은 2010년 기준으로 약 8억회<본지 2011년 1월 17일 28~29면 보도> 조회됐지만, 지난해엔 약 23억 회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 번이라도 K-POP 동영상을 열어본 국가도 2010년 229개국에서 지난해 235개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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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적·질적 진화를 거듭하면서 K-POP은 전지구적 문화 현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유튜브의 K-POP 조회수를 국가별로 살펴볼 경우 ▶일본(4억2300만 번) ▶미국(2억4000만 번) ▶태국(2억2000만 번) ▶대만(1억8000만 번) ▶베트남(1억7000만 번) 순이었다. 연간 조회수 1000만 번 이상을 기록한 국가만 21개에 달했다. 

 100만 번 이상 조회한 국가 가운데는 아랍에미레이트(480만 번)·쿠웨이트(170만 번) 등 중동 국가도 다수 포함됐다. 바하마(6만4000 번)·과들루프(5만 7000 번) 등 낯선 이름의 나라도 수두룩했으며, 인터넷 접속 통제 국가인 북한(188 번)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2011년은 K-POP에 대한 관심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원년이었다. 2012년에도 K-POP을 비롯한 신(新)한류의 흐름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콘텐트로 안착=K-POP은 최근 유튜브에서 별도의 음악 장르로 분류됐다. 유튜브의 음악 카테고리는 장르에 따라 팝·록·R&B·랩·포크·라틴·레게 등 23개로 분류돼 있는데, K-POP이 이 음악 장르의 하나로 포함됐다. 유튜브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 K-POP이 음악 장르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관심도를 반영해 별도 장르로 분류했다. 특정 국가의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분류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K-POP은 글로벌 문화 콘텐트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중이다. 지난해 K-POP 동영상 조회수를 살펴보면, 미국·영국 등 전통적인 팝 음악의 강국에서 조회수가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부상이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해 K-POP 동영상을 약 2억4000만 번 조회했는데, 2010년(9400만 번)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 미국은 K-POP의 주요 소비국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중이다. 2009년 미국에 진출한 원더걸스가 빌보드 싱글차트 76위에 오르면서 주목도를 높였고, 지난해엔 소녀시대가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작곡한 '더 보이즈(The Boys)'를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SM타운 콘서트를 열어 관객 1만5000여 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K-POP은 아시안 팝을 대체하면서 세계 음악계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 미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K-POP 동영상 조회수 기준으로 2010년 3위였지만, 지난해엔 태국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SM타운 콘서트로 촉발된 유럽 내 K-POP 인기도 치솟았다. 프랑스(970만→2600만 번)·영국(827만→2200만 번)·독일(558만→2000만 번) 등 K-POP 동영상 조회수가 2010년에 비해 각각 2~4배 늘었다. 

 ◆SNS 날개 달고 쾌속 항진=K-POP 열풍이 급속도로 퍼진 데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큰 몫을 했다. 현재 국내 주요 가요기획사는 페이스북 등에 별도의 팬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슈퍼주니어 등 주요 가수들도 개인 트위터 등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확대했다. 

 유튜브의 K-POP 동영상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에 링크돼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예컨대 소녀시대 '더 보이즈'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공개 사흘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또 2주 만에 유튜브 음악 카테고리에서 전체 3위에 올랐다. 

 ◆2012년 전망은=K-POP은 산업적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걸그룹 카라는 지난해 일본에서 앨범·DVD 매출만으로 49억3000만엔(732억원)을 벌었다. 일본 가수와 외국 가수를 통틀어 4위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40억5000만엔(601억원)으로 5위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음악부문 수출액은 2010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347억원이었다. 

 이 같은 기세는 2012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음악평론가 이대화씨는 "미국·유럽 시장이 뚫리기 시작하는 단계다. 지난해 기준으로 3대 주요 기획사가 모두 코스닥에 상장돼 사업적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정강현·송지혜 기자 

2012년 상반기 K-POP 해외 주요 공연 일정 

▶ 동방신기 일본 투어 

· 1월 18일~3월 18일 

· 요코하마·나고야·후쿠오카·니가타·삿포로·히로시마·사이타마 등 

▶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 

· 2011년 11월 서울을 시작으로 12월 일본 오사카돔, 2월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남미·중동 등 예정 

▶ 샤이니 일본 투어 

· 4월 25일~7월 1일 일본 7개 도시 14회 공연 예정. 

· 후쿠오카·훗카이도·나고야·오사카·도쿄·히로시마 등 

▶ f(x) 상반기 중 일본 진출 예정 

▶ YG패밀리 일본 콘서트 

· 1월 7·8일 오사카 교세라돔 

· 1월 21·22일 사이타마 수퍼이레나 

▶ 2PM 아시아 투어 

· 초여름 일본 부도칸에서 6Days 공연 

▶ 비스트 - 월드투어(2~4월) 

· 유럽 3회(독일·영국·스페인) 

· 미주 10회(LA·뉴욕·샌프란시스코, 벤쿠버·토론토) 

· 아시아 14회(서울 2회 포함. 싱가폴, 중국 상해, 태국, 일본 도쿄·나고야·고베, 대만) 

※14개국 21개 도시 35회 공연. 관객 약 20만 명. 총 제작비 200억원 

▶ YB(윤도현 밴드) - 일본 콘서트 

· 2월 29일-오사카 국제회의장 그란큐브 

· 3월 1일-도쿄 돔시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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