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위대한 탈출

제목 : 위대한 탈출

저 자 : 앵거스 디턴

 

 

 

 

영화 <대탈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수용소에 갇힌 포로들이 탈출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 책 <위대한 탈출>은 우리 인류가 어떻게 아이들이 죽고 가난에 시달리는 환경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걸은 길로 이끌었는 지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주로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하나는 물질적인 생활 수준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이다. 두 가지는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중요한 무엇이다. 건강과 소득은 함께 고찰해야 한다. 그래야 지식이 고도로 전문화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인간의 웰빙에 대해 자신만의 편협한 시각을 고수하는 이 시대에 흔히들 저지르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경제학자는 소득에 초점을 맞추고 공중 보건학자는 사망률과 질병 발생률에 집중한다. 인구 통계학자는 출생과 사망, 인구 규모에 모든 관심을 쏟는다. 이 모든 요소가 웰빙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웰빙이 될 수 없다. 이 말은 충분히 명백하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그만큼 명백하지 않다.”

 

조상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삶을 얻고 싶어 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맞는 말이다. 이전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더 많은 물질적 풍요로움과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인간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탈출은 무엇일까? 나는 빈곤과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을 꼽고 싶다. 과거 수천 년의 세월동안, 운 좋게 죽지 않고 어린 시절을 넘긴 사람들은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삶을 맞이해야 했다. 인류는 계몽주의 시대와 산업 혁명을 거치고 세균과 질병의 관계를 규명한 이론을 발전시키며 생활수준의 엄청난 향상을 이뤄냈으며, 수명 역시 2배이상 늘렸다.” 여기까지는 맞는 말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다시 불행해지고, 다시 가난해 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서 미국의 빈곤율은 더 높아져 가고 있다, 243페이지 그래프 참조)

 

민주정치가 금권정치로 바뀌면 부자가 아닌 사람은 사실상 투표권을 잃는다. 루이스 브랜다이스 판사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갖거나 소수의 손에 부가 집중되게 할 수 있지만 둘 다 이룰 수는 없다는 유명한 주장을 했다. 민주정치에 필수인 정치적 평등은 늘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위협받았고, 경제적 불평등이 극심해지면 민주정치에 대한 위협도 커졌다. 민주정치가 위태로워지면, 사람들의 웰빙에도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완전하 제도는 없다는 게 문제다. 물론 제도가 완전해도 사람이 문제기는 하겠지만. 그동안은 모든 사람이 과거보다 더 잘살거라는 희망에 참아왔지만, 앞으로는 그러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은 불평등을 낳고, 불평등은 분열을 낳는다.

“(세상을 불안하게 하는 일들이 많을 지라도) 나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 (인간의 어려움으로부터의)탈출 욕구는 깊이 뿌리 내리고 있으며 쉽게 좌절되지 않을 것이다. 탈출 수단은 누적된다. 미래의 탈주자들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설 수 있다. 앞선 사람들이 자신 뒤의 터널을 막을 수도 있지만, 터널을 파는 방법에 대한 지식까지 차단할 수는 없다.”